한 겨울 처마 밑 고드름_동요
겨울이 빚어낸 투명한 보석_처마 밑 고드름 이야기
한 겨울 처마 밑 '고드름' 사진과 동요 노래 가사
겨울이 깊어질수록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풍경들이 있습니다. 하얗게 눈 덮인 세상이나 입김이 하얗게 피어나는 차가운 공기, 그리고 바로 처마 밑에 대롱대롱 매달린 투명한 얼음 조각, 고드름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매년 한겨울이 되면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뾰족한 모양의 얼음 기둥을 볼 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설레고 따뜻해지는 건 왜일까요? 어릴 적 눈이 소복이 쌓인 날,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을 올려다보면 그 길이가 얼마나 될까 가늠해 보던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손이 시린지도 모르고 고드름을 톡 하고 꺾어 입에 대어보기도 하고 칼이라며 친구와 서로 마주 대며 놀았던 것 같습니다.
고드름은 단순히 얼음 덩어리가 아닌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임시 예술 작품 같기도 합니다. 특히 처마 밑에 매달린 고드름은 따뜻한 집 안에서 창밖을 내다볼 때, 겨울 풍경의 정점을 찍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게 빛나며 무지갯빛으로 반짝이기도 하고, 밤에는 차가운 달빛 아래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고드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특별한 마법이 필요한 건 아니랍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과 '온도변화'가 만들어내는 합작품이랍니다. 지붕 위에 하얗게 쌓인 눈이나 얼음이 낮 동안 햇살에 의해 아주 조금씩 녹거나, 기온이 살짝 올라가면서 물이 됩니다. 이 녹은 물이 지붕의 경사를 따라 아래로 흘러내려 처마 끝에 도달하게 된답니다.
고드름의 형성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온도 변화에 따라 겨울철 기온이 영하에서 0℃ 이상으로 오르내릴 때, 특히 낮에는 따뜻한 햇살로 눈이나 얼음이 녹습니다. 이때 녹은 물이 지붕이나 건물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게 됩니다.
두 번째 물의 흐름에 따라 녹은 물은 중력에 의해 아래쪽으로 흐릅니다. 이 물이 건물의 가장자리에 도달하면, 기온이 다시 떨어질 경우 물이 얼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얼음의 응결에 따라 물이 얼기 시작하면, 표면 끝에서부터 얼음이 형성됩니다. 이때 물이 흐르는 경로를 따라 얼음이 켜켜이 쌓이게 되며, 아래쪽으로 점점 더 길어지게 됩니다.
네 번째 이물질의 혼합으로 고드름의 형성 과정에서 공기 중의 먼지나 불순물이 물에 섞이면서, 고드름의 단면에 나이테와 같은 패턴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고드름의 외관이 더욱 독특해 보이게 됩니다.
다섯 번째 고드름은 크기 증가로 기온이 오르내리며 반복적으로 얼고 녹는 과정이 지속되면, 고드름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고드름의 길이와 굵기가 증가합니다.
고드름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성되며, 특히 기온 변화가 클 때 더욱 쉽게 형성됩니다. 이로 인해 고드름은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한 겨울 지붕 밑의 고드름을 보게 되면 저절로 떠오는 게 '고드름' 동요인듯합니다. 갑자기 흥얼흥얼 하며 부르게 되는데요. 옛 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고드름' 노래가 불러지게 됩니다.
고드름_유지영(1896~1947)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는 달림이 놀러 오시네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 들으면
손 시려 발 시려 감기 드실라
너무 예쁘게 들려오는 고드름 노래인 것 같습니다. 2절까지는 외워 부르는데 3절까지 있는지는 이번에 알아보며 '고드름' 동요 가사를 알게 됩니다.
고드름 안전사고
이렇게 예쁜 고드름도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드름이 자주 떨어지는 장소로 건물의 지붕 끝이나 나무 가지 등인데요 고드름이 크고 길게 자라게 되면 사람이나 차량에 떨어져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드름이 얼음처럼 뾰족하고 무거운 얼음덩어리로 되어 떨어지는 사고로 이어진다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드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주기적으로 지붕에 쌓인 눈이나 고드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고드름이 떨어져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드름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에는 사람이 지나가지 않도록 안전 구역을 확보하여 통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드름을 제거할 때는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아이스 빼기 도구 같은 적절한 장비를 사용하여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 겨울 처마 밑의 예쁜 고드름도 부주의를 통해서 겨울철에 고드름이 미끄럽고 위험한 상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고드름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겨울 동안만 만날 수 있는 고드름!! 이 투명한 얼음 조각을 우리에게 겨울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선사하며, 자연의 신비로운 창조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에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에 매달린 고드름을 보시면 잠시 걸움을 멈추고 이 작은 겨울의 선물에 담긴 아름다움과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겨울이 빚어낸 투명한 보석, 고드름과 함께 따뜻하고 정감 있는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