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를 많이 배운 것은 아니랍니다. 그저 두 달간의 배움에서 스케치 이름 중 어반스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반스케치는 도시에서 건물이나 거리의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을 하다 보면 초보 그림으로 따라 그리기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풍경화는 여전히 초보자에게 어려운 그림 중 하나입니다.
어반스케치의 의미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직접 보거나 사진 찍는 것으로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관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그림 어반스케치로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눈에 보여지는데로 중점적으로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생략해서 그려도 되는 스케치가 마음에 듭니다. 초보 그림따라 그리는 오늘의 어반스케치로는 어린이 그림책 '우리 할머니 김복자'를 추천해 봅니다. 제목 그대로 할머니와 손주간의 얽힌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바쁜 엄마로 주인공 단이는 할머니 댁에 맡겨집니다. 단이는 심심한 공간의 할머니 집을 싫어합니다. 무릎이 아프신 할머니께 같이 축구하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축구를 할 수 없는 할머니께 거절당한 단이는 속상해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에서 펼쳐지는 '우리 할머니 김복자' 그림책은 할머니의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며 할머니의 성장 모습을 함께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 김복자 할머니 댁 집의 일부분을 스케치해 따라 그려봅니다. 제 눈에 들어온것은 장독대였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아기자기 장독의 모습과 장독대 받침으로 벽돌 사이사이의 풀꽃이 마음에 들어 그려봅니다. 장독 옆으로는 긴 장대에 걸쳐진 빨랫줄과 바람에 펄럭이는 빨래가 책에는 그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초보 그림이기에 빨랫줄은 생략하고 그렸습니다. 자신의 눈에 보여지는데로 그리는 어반 스케치로 장독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장독만 그리기에는 무엇인가 허전하고 빨랫줄과 어린시절 김복자 할머니의 소녀 모습과 단이의 숨바꼭질하는 모습은 생략한 나머지 마루와 마당의 모습을 그려본 스케치입니다.
그림 속에 펼쳐지는 모습을 잘 들여다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장독대를 그리다 보니 흰색 운동화는 나란히 햇볕에 잘 말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색 신발은 한 켤레밖에 없습니다. 누가 봐도 멍멍이가 물고 간 게 틀림없습니다. 멍멍이는 검은색 신발을 좋아하는 것인지 검은색 신발 주인을 좋아하는 것인지 그 검은색 한 켤레는 마루 밑의 멍멍이 집안에 있습니다. 장독대에만 눈길이 꽂혀있는 저에게는 처음에는 신발 한 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멍멍이 집도 눈에 잘 안 띄었답니다. 오른쪽부터 차근차근 마루를 그리다 보니 마루 밑에 멍멍이 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장독을 두 개 더 그렸는데요. 빨랫대를 그리지 못하니 장독을 추가해 그려봅니다. 빨랫대까지는 그려보겠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빨래의 모습을 그리기까지는 초보자에게는 역시나 무리입니다. 무릎이 아프셔서 놀아주지 못하시던 '우리 할머니 김복자' 그림책에서 단이는 어린 시절의 할머니와 신나게 축구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게 됩니다. 숨바꼭질을 하던 중 어린 시절의 복자 누나는 사라지고 단이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괜스레 코끝이 찡해집니다.
꼬르륵~ 배고파하던 단이 앞에 엄마를 닮은 이모가 나타납니다. 이름이 복자 이모랍니다. 꼬르륵~ 배고파하는 단이에게 이모가 밥차려주겠다며 집에 초대합니다. 음식 솜씨가 서툰 복자 이모입니다. 단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단아, 돈가스 다 됐다. 밥 먹자!".... "할머니 돈가스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어반 스케치] 초보 그림 따라 그리기 '우리 할머니 김복자' 어린이 그림책을 따라보는 것 어떠세요? 할머니와의 감성을 느끼면서 어반스케치 그림으로 추천해봅니다.
2년 전 처음으로 어반 스케치를 배운 때입니다. '우리 할머니 김복자' 그림책을 따라 그리려 스케치북을 꺼내드니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그림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2011)'의 영화를 보면서 5분안에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펜을 잡은 손은 빠르게 움직입니다. 어반스케치는 자신의 눈에 띈 것을 중점적으로 그리면 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그릴 필요는 없다고 하십니다. 그리다 보니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색칠도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 부분만 색칠해 봅니다. 제 눈에 띄는 부분만 색칠해 보고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처음 배운 어반스케치는 엉성한 초보 그림인데도 뭔가 또 다른 분위기에 매료되게 만듭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영화 속 장면에서 직접 파리를 가보지 않아도 그림을 스케치북 안에 스케치한다는 것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오늘의 어반스케치는 '우리 할머니 김복자'를 읽어보며 따라 그려봅니다. 처음에는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할머니 댁을 그려볼까 했습니다. 하지만 책 속의 마당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귀여운 장독대와 신발을 물고 간 강아지의 심리가 재미있어 초보 스케치 따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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