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그림 그리기로 수채화를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수채화를 배우면서 가방에 염색 물감을 이용한 그림을 짧은 시간에 배워봤습니다. 염색 물감의 특징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시도하는 분이라면 염색 물감을 이용한 그림 또한 수채화 못지않게 멘붕이 찾아옵니다. 종이에 색칠하는 것보다 상당히 어려우며, 물감의 특징이 금세 마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쉴틈없이 그려내야 되는 염색물감의 특징으로 색칠할 부분만 조금씩 담아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빨강머리 앤 그림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초보자 표시가 팍팍 납니다 ^__^
그림 그리기에 있어서 초보자 경우는 인물 그리기를 맨 나중에 한다는데 빨강머리 앤을 빨리 그리고 싶어서 참다 참다 그려봤습니다. 역시나 인물을 잘 그릴 줄 모르는 저로써는 빨강머리 앤의 특징을 조금이나마 잡았다 좋아라 했지만 턱을 자세히 보면 빨강머리 앤의 턱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초보자의 그림으로 전체적으로 구도가 잘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빨강머리 앤을 빨리 그리고픈 마음에 시도는 해봤습니다.
Korean Red Cross 적십자 에코백 가방입니다. 글자만 덩그러니 있는 적십자 가방에 글자를 지우고 싶어서 염색 물감을 이용해 빨강머리앤을 그려봤는데 Korean Red Cross는 절대 never 지워지지 않음을 염색 물감을 이용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코팅이 되어 있어 오히려 더 선명한 Korean Red Cross의 마크는 지우기 위해 시도한 염색물감을 이용한 그림은 그냥 들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언뜻 보면 사람들이 못 알아보기도 하더라고요 ㅎ 지켜주지 못한 빨강머리 앤 그림이지만 덕분에 그나마 적십자의 마크는 눈에 띄지 않게 됐습니다.
가방의 크기는 40 * 35 정도의 크기의 에코백입니다. 큰 에코백에 빨강머리앤을 그리고 나서 그런지 다음부터는 초보 그림에도 불구하고 가방 그림 그리기가 좀 더 수월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염색 물감의 요령을 좀 터득했다고 해야 될까요? 기차역에서 매슈 커스버트 아저씨를 만나기 전 앤의 모습을 큰 에코백에 담아봅니다.
빨강머리 앤 중에 면장면이 많이 있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인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저로써는 그나마 이목구비가 적게 나오면서 빨강머리 앤이 등장하는 부분이 기차역에서의 기다리는 빨강머리 앤의 옆모습이라 그리게 됐습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면 앤이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을 서슴없이 그려냈을 텐데요. 저로써는 안타까운 그림 솜씨입니다. ㅜ.ㅜ
빨강머리 앤을 너무나 예쁘게 그려내시는 분들 보면 마냥 부럽습니다. 빨강머리앤이라는 소녀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저는 에이번리의 자작나무와 시냇물이 흐르는 다리, 매튜와 마릴라가 살아오던 초록 지붕의 집으로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이 제 마음을 더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빨강머리 앤의 모습은 어릴 적보다 후편으로 나온 에이번리의 앤이 더 좋습니다. 빨강머리 앤이 길버트와 결혼하고 생활하는 모습의 다음 후속 작품도 있으면 보고 싶은데 책으로 나올만큼은 아닌가 봅니다.
'매슈 커스버트는 밤색 말을 몰고 브라이트 리버 역까지 12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느긋하게 달렸다. 아담한 농장들 사이로 난 길은 무척 아름다웠다. 발삼 향 그윽한 전나무 사이를 지나기도 하고, 안개 같은 꽃이 만발한 야생 자두나무 골짜기를 달리기도 했다. 과수원에서 풍겨 오는 사과꽃 향기로 공기는 달콤했고, 풀밭은 진줏빛과 자줏빛 안개에 덮인 저 먼 지평선까지 비스듬히 펼쳐져 있었다................ 매슈가 브라이트 리버 역에 도착했을 때 기치가 다년간 흔적은 없었다...... 맨 끄트머리에 여자 아이 하나가 판자 더미 위에 앉아 있는 게 보일 뿐이었다... 나이는 열한 살쯤, 옷은 짤막하고 딱 달라붙고 볼품없는 누런 원피스 차림이었다. 머리엔 납작하고 빛바랜 갈색 밀짚모자를 썼고, 그 아래로는 숱 많고 새빨간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아 등 뒤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빨강머리 앤 中)'
빨강머리 앤 이라는 대작(?)의 큰 에코백을 그려내고 다음으로 그린 그림들은 우리 집의 작은 이들이 요청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세도에 그리게 되었습니다.
'요리스타 청'과 '몰랑이' 그림으로 요리스타 청은 만화책으로써 이벤트에 1권이 당첨되면서부터 12권까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된 만화책을 구매하면서부터 청이 이야기에 푹~ 빠진 팬의 세도에 그리게 됐습니다. (참고로 전... 인물은 못 그린다는 것!!) 그렇다면 인물만 나와있는 '요리스타 청'이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잡는 데 성공한 것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제가 봐도 인정하는 인물 그리기! 감격을 절로 안 할 수가 없는 그림입니다.
그 뒤를 이어 몰랑이는 귀여움으로 승부해서 그려야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 얼굴의 이목구비를 못 그리는 초보 그림 저로써는 몰랑이같이 귀여움을 잡는데 난항을 겪는 저로써 이것도 쉽지 않은 그림이였습니다. 그런데 성공!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전문가분들에게는 별거 아닌 그림이지만... 저에게는 두 그림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잘 그려낸 성공한 그림입니다.
'요리스타 청'은 만화책이지만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책입니다. 특히 요리에 관심있는 학생들이라면 읽어 볼만한 만화책입니다. '요리스타 청' 경우는 세종대왕을 등장인물로 써낸 음식 관련 만화책이지만 과학, 역사가 간간히 들어 있는 학습 만화책입니다. 댓글 이벤트 당첨으로 요리스타 청을 받고 그후 신작이 나올 때마다 읽게 된 요리스타 청입니다. '장금이의 꿈'과 약간 비슷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헷갈려할 때가 있습니다. ㅎ
'요리스타 청'에 이어 '몰랑이'이도 우리나라 작가가 그리셨군요. 왠지 일본 만화 캐릭터 같이 느껴지는건 일본 만화 캐릭터들이 너무 유명하다 보니 말이죠. 그만큼 몰랑이가 귀엽고 앙증맞은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 집 작은 이 가 어찌나 몰랑이 사랑이 대단한지 ㅠ.ㅠ 몰랑이 캐릭터라면 모조리 사들입니다. 빨강머리 앤을 사 들이는 것 마찬가지군요^^;;;;; 몰랑이가 말랑말랑해 보여서 더 귀엽게 이름을 짓다 보니 말랑이에서 몰랑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몰랑이를 잘 몰랐던 저는 몰랑이를 귀엽게 하염없이 귀엽게 그려야 됨을... 몰랑이의 특징을 잡아 그리는데 너무나 다행으로 나온 그림입니다.
초보 그림그리기 이번에는 염색 물감으로 빨강머리 앤/요리스타 청/몰랑이/도라에몽 만화애니 캐릭터 따라 그리기로 가방 만들기 animated character 쉽지 않은 초보자에게 뿌듯하게 남는 그림입니다.
도라에몽은 무지필통에 그린 그림입니다. 필기도구를 선물한 일이 있어서 그리게 된 만화 캐릭터입니다. 선물로 받을 학생이 남학생이다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추어 찾은 그림이 도라에몽입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도라에몽을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그 외에 그림은 제가 못 그리기 때문에 그나마 손쉽게 그린다 싶은 그림으로 도라에몽을 염색물감으로 색칠해봤습니다. 염색물감으로 에코 필통 만들기도 괜찮죠!! 그림만 잘 그린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그림입니다 ^__^
염색물감의 특징은 빨리 마른다는 것과 천에 그림을 그릴 경우 물을 많이 먹여서 색칠하면 좀 더 수월합니다. 또한 연하게 색칠해 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덧칠하면 되니깐요~ 에코백 천은 20수, 30수 이렇게 나뉘는데 얇다 싶으면 밑에 종이를 덧 데어 그림으로 물을 많이 먹여 흡수하더라도 번질 염려 없이 그립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반 물감보다는 물을 많이 먹여도 그렇게 흡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페브릭 염색물감이 다른 일반 물감보다 빠르게 마르기에 붓은 비싼 붓을 사용하기보다는 염색물감 안에 들어 있는 붓으로 사용했습니다. 붓이 약간 부실하지만 비싼 붓을 망칠 염려보다는 페브릭 염색물감에 들어 있는 붓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서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보면서 에코백에 그리게된 캐릭터가 다행히도 초보자 그림으로 만족스럽게 가방을 꾸며봅니다.
빨강머리 앤/요리스타 청/ 몰랑이/도라에몽
만화애니 캐릭터 따라 그리기로
에코백 만들기 animated character
준비물 : 염색물감, 붓, 에코백 (염색물감은 블랭코 페브릭 염색물감으로 사용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튜디오 지브리 이미지 사진 추천
'마쭈 ☆ 뚝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라스데코를 이용한 옷걸이 모빌 만들기 (0) | 2020.08.20 |
---|---|
62년만의 무더위 속 초보 수채화 꽃 그림 그리기 (9) | 2020.06.22 |
종이에 자수놓기 만들기에서 액자로 꾸미기까지 (0) | 2020.06.16 |
1년간 멈춘 초보 수채화 다시 꽃 그림 그리기/집에서 그림 배우기 (0) | 2020.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