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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쭈 ☆ 일상

가을비와 함께 피어나는 그리운 향 흙냄새와 풀냄새 이야기

by 굼뜬달팽이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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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아래 마주한 풍경, 비 오는 날 잊을 수 없는 흙내음과 풀내음 가을비와 함께 피어나는 그리운 향_흙냄새와 풀냄새 이야기

 

창밖을 보니 하늘이 잔뜩 흐리고, 촉촉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여름날 소나기처럼 세차게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조용하고 은은하게 땅을 적시는 가을비는 그 자체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괜스레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 우산을 들고 가을비를 느끼려 발걸음 해봅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죠. 저 역시 때때로는 눅눅하고 불편해서 비가 달갑지 않을 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또 어떤 날에는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 속에서 작은 행복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비가 가져다주는 다양한 감정의 조각들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특히 여름비와는 사뭇 다른 가을비는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시원하게 쏟아지는 여름 소나기가 역동적이라면, 가을비는 차분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기죠. 창가에 앉아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거나, 빗소리를 들으며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따뜻한 이불속에 쏙 들어가 하루 종일 뒹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 바로 가을비가 가진 매력 아닐까요?!

 

가을비는 우리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흐린 날씨나 비오는 날은 햇빛 부족으로 인하여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센티멘털해지거나 때로는 약간의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감정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시원하게 내리는게 아닌 어설프게 내리면 특유의 냄새가 풍길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하고 나쁜 냄새는 아니지만 흙냄새, 풀냄새를 풍기는 자연의 향기가 퍼져 기분 좋은 냄새를 맡게 될 때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어디선가 풍겨오는 이 향기는 '페트리코(Petrichor)'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서 나는 비 냄새를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단어라고 합니다. 

 

페트리코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 되어 '바위'를 의미하는 (petra)와 '신들의 피(ichor)를 합한 합성어입니다. 페트리코는 바위틈이나 흙 속에서 있는 식물성 기름 등으로 구성된 화합물이 비와 만나면서 발생하게 되어 비 오는 날 특유의 냄새가 우리의 코끝을 자극하게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비 오는 날 페트리코가 발생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흙이나 바위 속에 축적되어 있다가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면서 방출되는데 건조했던 땅이 비를 맞으며 흙 속에 숨어 있던 향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게 되는 과정에서 흙냄새, 풀냄새 비슷함을 맡게 되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 합니다. 

 

빗방울이 땅에 떨어질 때 아주 미세한 방울인 에어로졸이 대기 중으로부터 터져 나와서 퍼지게 되는데 에어로졸은 식물성 기름과 같은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지며 우리가 비 오는 날 맡는 특유의 향기로 전달됩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어 집니다.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조용한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향을 맡거나, 집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받습니다. 빗소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명상 음악이 되어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잊게 해 줍니다. 

 

예측 불가능한 날씨 예보에 예전과는 다른 느낌의 가을비를 마주하게 되는 요즘 가을비가 안겨다주는 특유의 차분함과 감성적인 분위기는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방 안에서 듣는 빗소리, 창문에 맺힌 물방울, 빗물에 젖어 더욱 깊어진 가을 색깔들을 우리에게 작은 위안과 평안을 줍니다. 

 

비 오는 날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잠시 숨을 고르며 가을비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촉촉한 가을비와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인 하루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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