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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쭈 ☆ 뚝딱

빨간머리 앤 '영원한 맹세' 수채화로 담다

by 굼뜬달팽이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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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빨간머리 앤 '영원한 맹세' 수채화로 담다

빨간머리 앤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나무와 꽃들이 한데 어우러진

예쁜 에이번리 마을이 펼쳐집니다. 

 

감정이 풍부한 빨간머리 앤의

화법에서 에이번리를 지나칠 때마다

곳곳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빨간머리 앤의 화법도 화법이지만

앤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에이번리 곳곳의 풍경이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발삼 향 그윽한 전나무 

안개 같은 꽃이 만발한 야생 자두나무 골짜기

과수원에서 풍겨 오는 사과꽃 향기로

공기는 달콤했다

 

이 아름다운 길을 지나 매슈 커스버트 씨는

브라이트 리버 역까지 12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빨강머리 앤이 기다릴 거라는

상상도 못 한 채 마차를 타고 지나갑니다

 

빨강머리 앤과 요리스타 청 에코백 그림 그리기 animated character

 

빨강머리 앤과 요리스타 청 에코백 그림 그리기 animated character

초보 그림그리기로 수채화를 일전에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수채화를 배우면서 가방에 염색 물감을 이용한 그림을 짧은 시간에 배워봤습니다. 염색 물감의 특징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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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리기를 처음 배울 무렵

기차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빨간머리 앤을 그려봅니다

겁도 없이 빨간머리 앤을 에코백에

그려보기 도전해 봤는데요!

역시나 초보 그림 그리기 하는 저로써는

빨간머리 앤 그리는 것은

무모한 도전의 그림이었습니다

 

매슈 커스버트 씨와 빨강머리 앤의

첫 만남을 가지고

초록색 지붕의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요정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앤의 머릿속에서 그려집니다

 

부드러운 흙을 깊이 파서 만든

길 양편 비탈에는 두 사람의

머리에서 1미터 남짓 위로 꽃이

활짝 핀 벚나무와 늘씬한 흰 자작나무가

죽 늘어서 있었다


뉴브리지 사람들이 이름 붙인 '가로수길'

4,500미터 되는 길로 수년 전,

어떤 나이 든 괴짜 농부가 길 양쪽에

심어 놓은 사과나무들이 크고

넓게 가지를 뻗어 아치 모양의

아름다운 길목을 선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부터 빨강머리 앤의 만화에

푹~ 안 빠질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로수길'이라고 불러선 안 돼요.

그런 이름은 아무런 뜻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부르는 게 좋겠어요.

기쁨의 하얀 길.

 

그 후로 풍경이 예쁜 에이번리를

빨간머리 앤과 함께 그려보고 싶어서

초록색 지붕의 집을 다시 한번

에코백에 그려 본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초보자에겐 인물 그리기는

연습을 요합니다

 

 

'Anne of Green Gables'

빨간머리 앤 '영원한 맹세' 수채화로 담다

윌리엄 벨 아저씨네 땅인 한쪽에

하얀 자작나무가 둥글게 늘어선

낭만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빨간머리 앤은 다이애나와 그곳에

함께 놀 집을 만들어갑니다

 

이끼 낀 커다란 돌을 의자로 삼고,

자작나무와 나무 사이에 판자를

얹어 선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선반 위에는 깨지긴 했지만

접시와 찻잔도 놓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작나무 앞에

빨갛고 노란 담쟁이 그림이 있는

접시를 놓았더군요

놀이하는 데 있어서도 집안을

아름답게 꾸미는 섬세한

빨간머리 앤의 기발한 생각입니다

 

앤은 다이애나와 함께 먹기 위해

소중히 간직해온 초콜릿 캐러멜을

깨진 접시 위에 준비해옵니다

다이애나와 동생 미니 메이까지

챙기는 앤을 보며 다이애나는

무척이나 감동을 받습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할 때는 몰랐습니다

앤의 손이 하염없이 작게

그려졌다는 사실을요......

 

그림의 비율이나 위치를 못 잡으니

찻잔부터 시작하여 접시

꽃 화병 그리고 선반

그런 다음으로 그린 게

앤의 턱선과 어깨 부분입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그림을 

그린 게 아닌 아래에서부터

위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앤의 그림은 좀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세 번째로 빨강머리 앤을

수채화로 그려보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도전하는 빨간머리 앤은

저에게 만족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시는 전문가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빨강머리 앤 애니를 50화까지

그 옛날 거의 챙겨본 것 같은데요

책으로 읽게 된 것은 성인이 돼서야

본 것 같습니다

감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만화

시청만으로도 감동을 주었는데요

요즘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만화가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

 

'Anne of Green Gables' 빨간 머리 앤

말고도 빨강머리 앤 두 번째 이야기

에이번리의 앤 또한

잔잔한 여운을 주는 두 번째

책도 추천해 봅니다

 

빨간머리 앤을 보면서 자작나무를 

좋아하는 계기도 된 셈인데요

어렸을 때 주변은 소나무밖에 없어서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없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셜리보다 더 설레게

만들었던 에이번리의 풍경을

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에이번리 앤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빨갛고 노랗게 물든 화려한 10월,

자작나무 길은 노란 장막을 덮은 듯했고

길가에 있는 고사리들은 갈색으로 시들었다


눈의 여왕님.

골짜기 아래 자작나무들도 안녕!

언덕 위 회색 집도 반가워요

다이애나가 내 마음의 친구

되어 줄까?

그래 주면 좋겠어.

 

 

빨강머리 앤은 닛폰 애니메이션이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중 1979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 머리 앤' 중에서 앤셜리의 유년 시절을 각색해서 총 50화로 만들게 된 만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1986년, 1999년, 2008년, 2018년에 방영을 했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을 한 번이라도 본 분이시라면 좋아할 법한 빨간 머리 앤을 전 앤의 뒤 풍경이 예뻐서 좋아하게 되어 초보 아닌 초보로 수채화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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